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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장이 된다는것.


어떤 단체의 장이된다는것.


그것은 두가지 의미가 있다. 


첫번째로 회원들의 대표가 된다는것.

두번째로 집단의 지도자가 된다는것.


대표와 지도자는 얼핏 비슷 한것 같지만, 사실 전혀 다르며 어떻게 보면 반대말이기도 하다.


대표가 된다는것은, 회원들의 뜻을 대표해서 전달하는 것이다. 

진짜 주인인 구성원들의 의견에 따라 다른 단체와의 협상이나, 토론에서 우리 회원들이 원하는 것들을 표현하는 것이다.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회원들을 지도해야 하는 것이다. 

구성원들이 가야할 방향을 잃거나 잘못가고 있을때, 그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지도 해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업무에 있어서, 두가지 역할이 구분되면 좋으련만, 장으로써 두가지의 역할이 상충되는 경우가 많다. 


대통령으로 예를 들어보자.

국민들이 원하는 일과, 해야할 일이 상충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A라는 국가와 수교를 맺는다고 치자. 

국민들은 A라는 국가가 뭔 나란지, 거기랑 수교를 맺으면 좋은건지 마는건지 잘 모른다. 

왜냐면 그것이 이익인지 아닌지는, 전문가들이 고민하고 알려야 할 일이지, 일반국민들이 일일이 알아야 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다른국민들은 다른 분야에 있어서 전문가 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대통령과 전문가 집단은 A랑 수교를 맺는것이 국익에 이익이 되는것인지 손해가 되는것인지를 따져서 결정을 하게 된다. 

(이익에 관한 기준은 제껴두더라도)그것이 이익이 된다고 치자. 그렇다면 국민들에게 그게 이익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려야 한다.

A라는 국가와 수교를 추진하는것은 지도자로써의 의무고, 국민들에게 그 사실을 충분히 알리는것은, 대표로써의 의무다. 


하지만 만약 국민들이 그것에 반대한다면? 

문제가 시작된다. 지도자로써의 의무는 국익을 위해 그 일을 추진해야 하지만, 대표로써는 국민들의 뜻이 그러하니 따라야 한다.

대표로써의 의무를 다하려면, 

국민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알아내서 안을 수정하거나, 포기해야하고.

지도자로써의 의무를 다하려면,

충분히 국민들에게 왜 그것이 이익이 되는지에 대해 충분이 설명하고, 공감을 얻어야 한다. 


결국 역설적이지만 대표로써의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서는 냉정함이 중요하고, 

지도자로써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 중요한것은 소통이다. 


하지만 이 두가지의 성질을 반대로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을 추진하면서, 냉정하게 안건을 포기하는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한다. 그 뿐만이 아니라, 반대하는 국민들을 억압하고, 기본권을 침해한다. 

이것은 지도부가 국민보다 우월하다는 무의식의 표현이며, 대표로서의 의무를 망각한것이다. 


장는 자신들의 지도자로써의 의무가 과연 누구를 위함에 있는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거다. 대표자이기 때문에 지도해야할 의무가 있는것이지, 그냥 지도자로써만 행동하려고 하면 왕처럼 군림하게된다. 


'다 국익을 위해서 그런거다' 


누구를 위한 국익인가?